신입사원의 파란만장 회사생활 기록부 – 제2화

신입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가 선배 디자이너에게 배우는 현장실무

팀워크, 함께 일을 한다는 것.

팀워크란 업무활성화를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각자 맡은 역할에 책임을 다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팀원간의 빠른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정보공유를 하는 것이다. 그런면에 있어 닥터조이 팀원 각각의 성향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있다. 디자인팀 팀장님 지시 아래 착착착 일을 진행하는 팀원들은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한다. 클라이언트와 상담 및 미팅을 능숙하게 잘 이끄는 사람, 디자인 감각이 탁월한 사람,
내용 정리를 깔끔하게 잘하는 사람 등 각자의 장점이 업무를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업무를 무사히 마쳤을 때 오는 성취감, 팀원간의 칭찬과 격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와 뿌듯함을 동반한다.

가끔 몰리는 일에 푸념 반 농담 반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가끔 한 두 명씩 업무과다로 인한 약간의 이상 증세를 보이지만, 그 역시 팀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업무뿐 아니라, 대표님과 팀원들의 관계에서도 사기진작을 위한 식사모임이 많아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하는
고급요리를 먹으러 가곤 하는데 이것 또한 회사생활을 하는 낙 중에 하나다.
이렇듯, 업무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클라이언트 말을 캐치하는 능력

프레젠테이션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문제가 생기거나 생길 가능성에 대응하고 소통하기 위한 비즈니스 문서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가독성이다.
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담기보단 핵심 메시지가 담긴 그림, 도식, 그래프 등으로 표현하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기획 단계에서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자료를 프로젝트 주제에 맞게 구성한 후, 디자이너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최대한 가독성 높게 편집한다.

기획서를 토대로 클라이언트가 강조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객관적 해석(도식의 순서, 위치, 관계)을 토대로 핵심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디자이너의 역량과 스타일을 알 수 있다. 색상 구성, 텍스트 강약 조절, 알맞은 이미지 편집, 어떤 디테일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디자이너의 센스가 발휘된다.

꼼꼼함은 기본

가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른 나라 언어들을 바탕으로 작업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변역가를 통해 이미 번역이 완성되어 있을지라도 번역기를 돌려가며 꼼꼼하게 확인하시던 과장님의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영화의 명대사처럼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최종 컨펌 하기 전까지
오타는 없는지, 애니메이션 효과나 영상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 차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해당 프로젝트 담당자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모든 인원이 총 동원되어 오류가 없는지 확인 또 확인한다.

매일매일 배우는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자인 트렌드 속에서 경쟁사와 차별을 두려면
항상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새로운 기능이나 기술을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디자이너라고 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과학, 의학, 수학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배우며, 지식의 영역이 넓어져가는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디자인에 대한 선배들의 꾸준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틈틈이 유튜브나 다른 회사 사이트를 참고하여 트렌드를 파악하며, 디자인 스킬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
여가시간에도 자주 쓰는 툴이나 소스를 모으고 차곡차곡 정리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디자이너로서 굉장히 큰 자극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가볍게 나누는 다양한 디자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으며, 배우고 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프레젠테이션 업계에서 일해온 선배들 사이에서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작게나마 도우며 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만 하다.
뿐만 아니라, 더 가르쳐주려고 하시고, 부족한 신입을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선배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시간이 흘러도 신입시절을 곱씹으며 배움을 갈망하는 디자이너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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