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디자인 태극기 활용규정

tae00.png

거의 모든 기업에게는 CI(Corporate Identity)라고 불리는 기업의 상징물이 존재합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대학교에도 UI(University Identity)라고 불리는 상징물이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 등의 조직에서는 상징물을 정하고 그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홈페이지 등에 게시함으로써 언제, 어디에서나 똑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태극기01.jpg

<기업과 대학의 상징물과 그에 대한 규정들>

 

그 이유는 CI나 UI가 뜻하는 바와 같이 그 상징물이 바로 그 조직의 정체성(Identity)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잘못된 UI를 사용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ŤÁ.jpg

이렇듯 잘못된 UI의 사용이 커다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 조직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공공연하게 조롱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해당 기업의 CI와 UI는 해당조직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해당 조직의 홍보팀에 연락을 하면 쉽게 AI 파일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CI나 UI를 활용하여 무엇인가를 제작한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징물은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상징물은 국기인 태극기, 국가인 애국가, 국화인 무궁화, 나라도장인 국새와
외국에 발신하는 공문서나 국가적 중요문서 및 기타시설물자 등에 사용하는 나라문장 등이 있고,
이와 더불어 정부를 상징하는 정부기가 있습니다.

 

mospa_go_kr_20140626_153658.jpg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go.jpg

<위에서 순서대로 태극기, 국새, 나라문장, 정부기>

 

이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은 태극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극기를 얼마나 제대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리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06_img01.gif

태극기의 가로세로 비율은 3:2이고, 태극문양의 지름은 세로 길이의 1/2이 되어야 하며
빨간색이 위로, 파란색이 아래로 오도록 그려야 합니다.
4괘인 건(乾​), 곤(坤), 감(坎), 이(離)의 길이는 세로 길이의 1/4, 너비는 1/6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괘와 태극문양 사이는 세로 길이의 1/8을 띄워야 합니다.

태극기를 바르게 그리기 위해서는 간격과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4괘의 순서 또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극기를 바르게 그리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태극기를 대충 그릴 수도 없는 일입니다.

기업의 CI가 그 기업의 정체성이듯 태극기 또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명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극기가 잘못 활용되고 있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적 행사에서 조차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9년 WBC를 주최한 MLB 홈페이지에서는 참가국의 유니폼과 모자 등을 판매했었는데,
그때에 판매된 모자의 태극기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4괘의 모양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09-03-23_153B383B20.jpg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핸드볼팀을 응원하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손에 들린 태극기의 위아래가 바뀌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71465_74696_2255.jpg

아래는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의전차량에 달린 태극기 모습입니다.
혹시 무엇이 잘못 된건지 발견하셨나요?

kp1_2031002s1130.jpg

태극기의 4괘를 자세히 보시면 곤이 있어야 할 위치에 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수상할 때의 모습입니다.
지금 사진의 촬영각도는 태극기의 뒷면이기 때문에 4괘의 위치도, 태극문양도 바르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naver_com_20140626_160605.jpg

4괘의 너비가 얇아 태극기의 위엄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이렇듯 태극기를 그릴 때에는 색깔, 4괘의 위치 뿐만 아니라 각 요소들의 비율까지 정확하게 표현해야
올바른 태극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창 월드컵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태극기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태극기의 AI 파일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업무안내>장차관직속기관>의정관>국가상징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