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but better”,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디터람스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이자 전 애플 디자인 디렉터 조니 아이브가 숭배하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디터람스.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디터 람스는 1955년부터 1997년까지 독일 가전 브랜드 브라운(BRAUN)사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디자인은 단순·명료·정직해야 한다는 그의 디자인 철학 “Less but Better”을 강조합니다.
특히,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디자인 이란 눈에 띄지 않다가 필요할 때 비로소 그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라 말합니다.
제품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직관적인 디자인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디터람스의 디자인 십계명으로 남아있습니다.

디터람스의 디자인 십계명

1.<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Good design is innovative
혁신의 가능성은 결코 고갈되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항상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됩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나란히 발전하기 때문에그 자체에 끝이란 없습니다.

2.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제품은 필요에 의해서 구매합니다.
그 필요성의 기준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제품은 기능 뿐 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시각적으로도만족을 주어야 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무시합니다.

3.<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Good design is aesthetic
제품의 시각적 만족감은 필요성 일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우리 자신과우리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4.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구조를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제품이 스스로 말하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5.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실제보다 더 혁신적이고, 더 강력하고, 더 가치 있게 보이도록 하지 않습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구매자를 속이려 하지 않습니다.

6.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Good design unobtrusive
어떤 목적을 달성한 제품은 연장과 같습니다.
그것은 장식물도 아니고 예술작품도 아닙니다.
따라서 제품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자기표현이 가능한 여백을남겨두기 위해서 중립적이고 절제되어야 합니다.

7.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쉽게구식이 되지도 않습니다.
유행을 따르는 디자인과 달리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됩니다.
요즘 같이 쉽게 쓰고 버리는 시대에도 그렇습니다.

8.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Good design th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어떤 것도 임의로 혹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디자인 과정에서의 배려와 정확성은 구매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줍니다.

9. <좋은 디자인은 환경친화적이다.>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보전에 중요한 공헌을 합니다.
자원을 보존하고, 제품의 일생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물리적, 시각적 공해를 최소화합니다.

10.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더 적은 게 더 낫다. 좋은 디자인은 본질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짐을 지지 않습니다.

 

디터람스가 탄생시킨 작품들

백설공주의 관, SK4 턴테이블

판, 플라스틱, 나무를 소재로한 SK4는 청취자를 향해 스피커를 앞면에 배치하고, 주파 표시판과 조절 장치는 윗면에 넣은 후
투명 아크릴을 덮개로 사용했습니다. 고풍스럽고 화려한 외관의 기존 라디오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없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살렸습니다.

디터 람스는 나무를 사용한 것은 기존 가구에 대한 회상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이며,
좋은 디자인은 마치 가구처럼 눈에 띄지 않다가 필요할 때 비로소 그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디터 람스는 항상 실내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제품을 하나의 독립체가 아닌 삶이란 환경 속에서 생각하려 했습니다.
때문에 보통 벽 쪽에 배치되던 라디오를 집 안 어디에나 놓고 사용할 수 있게끔 뒷면도 신경써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경쟁사에서는 아크릴 소재를 비꼬며 ‘백설공주의 관’이라고 조롱했지만 곧 전세계 음향기기 디자인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아이팟의 롤모델, T3 포켓 라디오

“애플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자, 나의 롤모델” 이라고 말했던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는 디터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연장시킨 사람 중 하나입니다. 애플이 디터람스 디자인을 베꼈다는 말들도 은연중에 떠돌지만, 디터람스 역시 이는 자신에 대한 찬사라며
그 만의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세계에서 디터람스의 철학이 더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 이 T3 포켓 라디오에서 크게 드러난다. 애플의 아이팟과 함께 놓고 보면
매우 유사한 형식을 띄는 이 제품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소형 라디오로 휴대하기 쉬운 크기로 사용 용도에 따라 공간적 분리가 느껴질 수 있도록
간결한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뒤로 물러서면 소리의 주목도가 커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미니멀리즘에 기능주의까지 더해진
디터람스 다운 디자인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디자인을 넘어선 삶의 철학, 디터람스 다큐멘터리

디자이너라면 필수 시청해야 할 디터람스의 다큐멘터리입니다. 꼭 시간내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리 허스트윗 감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는데
일주일 뿐이었던 터라 아쉽게 놓치신 분들을 위해  디터람스 다큐멘터리 유료 링크를 공유합니다.

디터람스의 제품들을 실물로 감상할 수 있는 4560 Design House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디터 람스 전시!
현재 코로나로 인해 휴관중이며 전보다 훨씬 큰 복합문화공간으로  7월 초에 다시 개관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4560 design house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4560 디자인 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디터람스 전시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브라운 사의 디자인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 콜렉터이자 스튜디어의 대표님이신 박종만 대표님이
직접 도슨트를 진행하는 100% 예약제 전시입니다.

대표님이 5년 동안 수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턴테이블로 LP음악을 틀어주시거나 스크린 영상을 틀어주시기 때문에
꼭! 도슨트 하는 날짜로 예약하셔서 디터 람스에 관한 설명도 들으시면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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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람스 다큐멘터리(유료) ▶ 바로가기
디터람스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 ▶ 바로가기
디터람스 전시 Design 4560▶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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