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vuzela Communication

혈전 끝에 늘 그렇듯 승자는 가려지고
문어파울의 예상대로 스페인의 승리로 월드컵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누가뭐라해도..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전 세계인들의 불평과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것이 바로
남아공의 전통 축구 응원도구인 나팔모양의 ‘부부젤라’일 것이다.
부부젤라의 소음정도는 120db로서 이번 경기에서 단체로 불어대는 덕에 중계방송을 통해서는
모기소리처럼 ‘엥엥~’거리는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과 함께 출전한 선수들에게까지
간접적으로 피해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각종 언론과 인터넷을 통한 SNS에서는 이 부부젤라와 관련하여 월드컵 시작 초반에는 그 시끄러움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도배되다시피 뜨거운 반응을 장식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이 부부젤라 소리를
음향 프로그램을 통해서 걸러내는 방법이 소개되거나 일부 방송에서는 부부젤라 소리를 걸러내고 중계를
내보내겠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경기 일정으로 이러한 시끄럽고 거슬리는 남아공 전통 축구 응원도구인
부부젤라를 불만으로 대하는 경지를 넘어 SNS 서비스 중의 하나인 트위터에서는 해학과 재치를 겸비한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어 관심을 끌며 진풍경들을 연출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포복절도하게 만들며 뜨거운 반응 속에 삽시간에 리트윗(RT)를 통해서 퍼져나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3가지 뽑아 보면,

 

01)Vuvuzela Sonata

츠와나어로 ‘레파타타’라고도 불리는 부부젤라(Vuvuzela)는 기차소리보다도 더 시끄러운 소음측정기 기준
120db 정도의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세계인들의 이번 월드컵과 관련한 불만이 있었지만, 문화적 전통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명분으로 경기장 반입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는 단체로 불어대는 부부젤라의 소리가 신경쓰이기 마련인데, 아래 이미지는
이와 관련한 트위터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웃음을 토해낸 일명 ‘부부젤라(Vuvuzela) 악보’다.

4/4박자의 온음표와 쉼표로만 구성되어 웃음을 유발하며 한층 더해서 ‘부부젤라를 위한 골을 멎게 하는 소나타’라는
영문제목 ‘Breaking balls Sonata – for Vuvuzela’라는 제목이 참으로 흥미롭다.

이와 관련하여 ‘부부젤라 특기생으로 대학갈 수 있나요?’ 등 갖가지 재미있다는 풍자적 표현들과 함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웃음과 재미를 한껏 안겨 주었다.
(Breaking Balls는 ‘남성의 그곳을 으깸’으로 그 만큼 고통스럽게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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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를 위한 ‘노골’소나타

 

02) Chosun Vuvuzela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조선 부부젤라’ 그림에 대해 전문가들은 “악공들이 배 위에서 연회를
벌이는 모습으로 조선 1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선 부부젤라’는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조선시대 때 아프리카와 교역이 있었다는 증거’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는 동양화다. 이 그림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차려 입은 남성들은 부부젤라와 생김새가 유사한
악기를 불고 있다.
홍선표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한국미술사 전공)는 “그림 속 악공들이 불고 있는 악기는
전통악기 나팔로 추정된다”며 “악기를 간단하게 표현하다보니 부부젤라와 유사하게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악공들이 맨발인 점, 전반적으로 묘사가 치밀하지 못한 점으로 볼 때 유명한 화가의 작품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그림에 나오는 악공들의 모습이 18세기 말 김홍도의 작품 ‘평앙감사 향연도’와
비슷하다”며 “부부젤라와 비슷해 보이는 악기는 잔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긴 나팔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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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tress Vuvuzela

이어서 트위터 속 포복절도할 정도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웃음으로 퍼져 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베스트3인 붉은악마의 부부젤라다. 도로에서 차량의 교통흐름을 통제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표식을 거꾸로
입에 대고 부부젤라를 부는 모습을 재미있게 연관지어 연출한 것인데,
so..cu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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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위의 이미지처럼 부부젤라 트위터를 만들고 부부젤라의 소리만을 표현한 글자를 적어 넣어
서로 팔로잉이나 맞팔을 하면서 재미와 웃음을 공유하기도 하고 있는데, 현재 이 웃음을 주기 위한
부부젤라 트위터는 팔로워가 각각 7,000명과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를 재미있게 본 트위터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면서 후미나 내용 중에 부부젤라의 소리를 표현한
‘부부부~~~’, ‘Tuuuuuuuu~’, ‘ Puuuuuuuuuuuu’를 달면서 재미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발빠르게 부부젤라와 관련한 아이폰앱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증폭되고 있으며, 네티즌과 트위터를
사로잡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해학적인 ‘부부젤라 라디오방송(http://www.vuvuzela.fm)’이 등장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부젤라 방송국은 홍페이지 하단에 ‘상업적 목적이 없이 멈추지 않고 방송을 하고 있는 중이라 언제 어디서든
온종일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카피를 남기고, 플레이어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부부젤라의 시끄럽고 단순한 소리만
계속해서 재생되어 큰 관심과 화재 속에서 웃음을 주었다.

 

>>Cutural Symbol

당분간 월드컵 후유증에..4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남아공 월드컵의 문화적 심볼이된 부부젤라는 소음과 경기방해를 떠나 남아공을 알리는
적절한 미디어로서 문화적인 성공을 거둔듯 보인다.

아마도 이후 다른 축구경기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그 주범이 부부젤라 일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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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17살 아이들이 “I love soccer”란 주제로 그린 google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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